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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삼성전기 훨훨 날았다…1조 클럽 데뷔

  • 2019.01.29(화) 16:20

영업이익 1조181억 기록…MLCC 호황 힘입어
4분기 실적은 '주춤'…"올해 전장용 확대 계획"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데서(MLCC) 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매출액은 8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1조1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233%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3년 8조2566억원 이후 5년만에 8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4.5%에서 이번에는 12.4%로 껑충 뛰었다.

주역은 가로와 세로 각각 1㎜ 안되는 작은 부품인 MLCC였다. MLCC는 흘러들어오는 전류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자동차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부품이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고성능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MLCC 수요가 늘고 전기차용 신규수요가 가세해 삼성전기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은 3조5444억원으로 전년도(2조3571억원)에 비해 50.4% 늘었다.

같은 기간 모듈 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3조841억원, 기판은 1조470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0.1% 증가한 것에 견주면 말 그대로 MLCC에 기댄 성장으로 볼 수 있다.

다만 4분기 성장세는 주춤했다.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81억원, 2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16%, 136% 증가한 것이나 3분기 실적(매출액 2조3663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에는 못미쳤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 및 카메라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컴포넌트 솔루션이 8961억원, 모듈 솔루션이 6873억원, 기판 솔루션이 3818억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용 MLCC 판매가 확대됐음에도 주요 모바일 거래선의 수요 감소로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이 13% 줄었다. 모듈 솔루션과 기판 솔루션 매출도 전기대비 각각 22%, 12%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 응용제품 확대로 고부가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 능력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기가 매출 9조2840억원, 영업이익 1조4463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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