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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착수

  • 2019.04.11(목) 18:06

동서발전·덕양과 MOU
울산에 1MW급 발전 설비 구축

현대자동차가 한국동서발전, ㈜덕양 등과 함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충전소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차와 동서발전, 덕양 등 3사는 11일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치윤 회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시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발전 설비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형태로 설치 면적 확보와 용량 증설이 쉽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연간 약 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번 시설은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경제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서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발전 설비가 시도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껏 연료전지 발전 기술은 해외 기술이 대부분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시는 수소 생산 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수소 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지역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사업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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