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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배 속도' 4D 낸드플래시 개발

  • 2019.05.09(목) 18:28

저장용량도 전세대보다 30% 늘려
"고용량 기업용 SSD 시장서 입지 다질것"

SK하이닉스는 96단 차지 트랩 플래시(CTF) 기반 4차원(4D) 낸드플래시에 1테라비트(bit) 쿼드러플 레벨셀(QLC)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9일 밝혔다. 종전보다 처리성능을 2배로 강화하고 저장용량도 늘린 제품이다.

낸드플래시는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 용량에 따라 제품이 구분된다. QLC 제품은 같은 집적도를 가정하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개발한 TLC 제품 대비 저장용량이 약 30% 늘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사진=SK하이닉스 제공

4D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하나의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셀과 주변부 회로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성능을 이전보다 두 배 늘렸다. 3D 기반 QLC 제품보다 90% 이하로 면적을 줄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반도체는 웨이퍼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작을수록 제품 생산량이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인 솔리드스테이트(SSD) 컨트롤러 업체에 최근 샘플을 보내 제품 성능을 확인했다. 윌리스 코우 대만 실리콘모션 최고경영자는 "이 제품은 엔지니어링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용 SSD가 요구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QLC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해 앞으로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나한주 SK하이닉스 낸드개발사업전략담당 상무는 "기업용 QLC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내년 이후부터 QLC 기반 SSD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16테라바이트(TB) 이상의 솔루션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고용량 기업용 SSD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QLC 비중은 2019년 3%에서 2023년까지 22%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기업용 SSD는 용량(GB) 기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47.9% 성장하며 HD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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