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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하이닉스 흔들리자 '털썩'

  • 2019.05.13(월) 16:40

[4대그룹 리그테이블]④
SK 6개사 영업이익 2.1조…전년비 61% 급감
반도체 부진 여파…이노베이션·텔레콤도 '뒷걸음'

반도체 의존도가 컸던 만큼 부메랑도 만만치 않았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미끄럼을 타자 SK그룹의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비즈니스워치가 13일 집계한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SK 주요 계열사 6개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14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1% 줄었다. 지난해 4분기와 견주면 52.7%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둔화가 뼈아팠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집계대상 6개사 영업이익중 85%를 책임진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이랬던 SK하이닉스가 메모리시장의 한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들자 그룹 전체의 실적이 급전직하했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조3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50.1%에서 20.2%로 주저 앉았다. 웃돈을 줘서라도 반도체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뚝 끊기면서 출하량과 판매가격 모두 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공백을 채울 계열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올해 1분기 12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견줘 반토막난 수치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이 모두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흑자를 냈다는 점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유가와 마진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계대상 6개사중 SK텔레콤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0%로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이익 감소폭이 워낙 컸기에 상대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보일 뿐 실속은 없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SK텔레콤의 매출은 4조원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00억원 가량(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9억원(-0.9%) 줄었다. 더 큰 문제는 ADT캡스와 11번가 등 연결자회사들의 실적호전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성적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SK텔레콤만 따로 놓고 보면(별도 기준)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선택약정할인 등 요금할인이 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그나마 SK네트웍스와 SK머티리얼즈가 선전했다.

SK네트웍스는 카라이프와 SK매직 등 신사업이 급격한 이익증가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5%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는 원재료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1.3% 증가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이익규모가 몇백억원 수준에 불과해 그룹을 대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고,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증가를 실적개선 이유로 꼽았다. SK텔레콤도 자회사의 선전으로 실적반등의 모멘텀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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