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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SK디스커버리 품에서 떠난다

  • 2019.06.21(금) 18:04

SK디스커버리, 보유지분 전량 기관에 매각
1년 반만에 지주사 완성…매각가 3000억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출범 1년6개월여 만에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다. 3년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건설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SK디스커버리도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해 SK건설은 온전히 SK㈜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디스커버리는 보유중인 SK건설 지분 997만989주(28.25%)를 전량 기관투자자(FI)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주당 3만500원, 총 처분금액 3041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매각주관사를 맡아 PRS(Price Return Swap, 주가수익스왑)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한다.

PRS는 거래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맺는 파생상품계약으로 투자자가 해당 기초자산을 처분할 경우 매각액과 최초 매수액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분 매각과 함께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건설 주식의 의결권과 배당권, 처분권 등 법적 권리는 모두 투자자에게 이전된다. 동시에 향후 투자자가 건설 지분을 처분할 경우 PRS 계약에 따라 매각액이 최초 매수액보다 높으면 SK디스커버리가 차액을 돌려받고 낮으면 SK디스커버리가 투자자에게 차액을 보전하게 된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회사가 자회사가 아닌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소를 해소하고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K건설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2017년 12월 1일자로 기존 SK케미칼에서 사업회사를 분할하며 지주회사로 출범, 2년의 유예 기한 내에 SK건설 지분을 해소해야 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향후 차입금 상환과 신규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4월 최창원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156만9326주(4.45%)를 전량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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