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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찌꺼기가 고부가제품으로'…S-OIL, '원스톱' 설비 가동

  • 2019.06.26(수) 16:24

총 5조원 투자…서울 신라호텔서 준공 기념식
잔사유에서 뽑아낸 물질 재가공해 화학제품 생산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S-OIL이 정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되었다"-김철수 S-OIL 이사회 의장

S-OIL이 내세운 '석유에서 화학으로'란 목표를 앞당겨줄 복합화학설비(RUC·ODC)가 대내외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S-OIL 복합화학설비 전경/사진=S-OIL 제공

S-OIL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S-OIL은 설비 착공에 들어간 2016년부터 2년여간 5조원을 투자했다. 국내 석유·화학 분야 단일 플랜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공장 총 면적은 48만5000㎡로 축구장 약 68배 크기다. 이 설비는 지난해 6월 완공된 후 같은 해 1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잔사유의 '변신'…값비싼 제품화
S-OIL, 두 번째 프로젝트도 진행

공장은 저렴한 '기름 찌꺼기' 잔사유를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을 만드는 잔사유고도화설비(RUC)·올레핀하류설비(ODC)을 지녔다.

RUC는 '지상유전'으로도 불린다. 잔사유를 재처리해 값비싼 휘발유를 뽑아낸다.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원료 프로필렌도 같이 추출한다. ODC는 RUC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해 가격이 더 비싼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을 만든다.

S-OIL 관계자는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하여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S-OIL은 RUC·ODC를 통해 벙커C유,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로 낮춰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이사(왼쪽 아래)는 사우디아람코와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S-OIL 제공

S-OIL은 RUC·ODC에 이은 2단계 화학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회사는 지난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OIL이 새로 만들 공장은 스팀분해설비, 올레핀 계열 제품설비로 구성된다. 부생가스와 나프타를 투입해 연간 150만톤 규모 에틸렌 및 화학제품을 만들면 이를 재투입해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사우디아람코는 제품생산 공정과 연구개발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S-OIL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화학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한다.

S-OIL 관계자는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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