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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국내 최초 친환경 '그린 론' 조달

  • 2019.08.15(목) 12:20

해외서 8000억규모 현지차입
미래 동력 배터리, 분리막 투자재원

SK이노베이션이 '그린 론(Green Loan)' 조달을 통해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8000억규모 그린 론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차입금은 미국 달러 6억2000만달러, 중국 5억위안 등으로 구성된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그린 론을 조달한 것은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초다. 그린 론, 그린 본드(Green Bond)와 같은 녹색 금융조달 방안은 자금 사용처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과 같은 '친환경 분야'에만 한정된다.

긴 인증절차 통과시간, 사후 관리의무에도 자금을 대는 은행 입장에서는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핵심소재 분리막 투자재원으로 그린 론을 사용한다. 회사는 미국, 헝가리, 중국, 폴란드에 관련 공장을 짓거나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린 론의 경우 그린 본드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에 맞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헝가리 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는 2022년이 되면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올해 말 먼저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습식분리막 세계 1위가 목표다. 분리막 연간 생산능력을 25억㎡까지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현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 3억6000만㎡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및 소재 현지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로서 각 법인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현지 법인들의 투자계획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보증기간은 3~5년으로 현지 공장 완공시점에 따라 법인별로 다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그린 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기반해 사회적,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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