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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나선다

  • 2019.09.09(월) 11:14

OCI 손잡고 ESS 실증 사업 돌입
신재생에너지 활용 분산발전 모델 발굴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System)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에 연계해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발전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분산발전: 대규모집중형 전원과는 달리 전력소비지역 부근에 소규모로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발전설비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한 파트너사로 OCI를 선정했다. OCI는 2012년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한·미·중 등 주요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어 파트너사로서 우수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개발부터 폐배터리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를 한국 공주시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OCI의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해 양사가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북미지역과 국내 전력정책에 최적화된 분산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발전 사업자, 전력 유틸리티 사업자 등 각 지역의 관련 사업자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송·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성이 떨어지고 발전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사용되는 필수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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