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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이사회 강화' 카드 꺼냈다

  • 2020.03.05(목) 08:56

사외이사 11인 체제...금융 전문가 위주 구성
재무 개선 및 지배구조 강화 차원

한진칼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마지막으로 뽑아든 카드는 '이사회 강화'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오너경영을 유지하는 대신, 이사회 강화로 경영진 견제 기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진그룹 경영 실패를 오너의 독단 때문이라고 규정한 '3자 연합'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 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정기주주총회 개최일은 오늘 27일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한진칼 이사회는 이날 총 7명의 사내 및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과 준법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내이사는 수송물류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했다는 것이 한진칼 측의 설명이다.

먼저 사내이사 후보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추천했다. 하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로, 미국 델타항공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하 부사장의 선임으로 고(故) 조양호 회장의 공석이 채워지면서 현 이사진인 조 회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등과 함께 3인 사내이사 체제를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석동(금융위원장 출신) ▲박영석(서강대 교수) ▲임춘수(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출신) ▲이동명(서울지방법원 및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등을 후보로 올렸다.

특히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선임이 눈길을 끈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진두지휘한 거물로, 한때 제2금융권의 '부실 저승사자'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의 선임은 사실상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염두한 것으로 한진그룹의 높은 부채비율을 문제 삼고 있는 제3자 연합의 비판을 정조준한 인사라는 평가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들은 주인기 한국회계사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과 함께 8인 사외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는 이달 24일로 임기가 끝난다.

이로써 한진칼 이사회는 종전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 체제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총 11명 체제로 재편된다. 이사회 강화를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조현아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뛰어난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진칼측은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사외이사 후보는 회사의 자문위원과 금융사 CEO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했다. 특정 주주와 사업상 연관성이 있거나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후보는 추천과정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조명현 고려대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사내이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을 후보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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