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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소 고객사 R&D 지원 확대한다

  • 2020.03.25(수) 15:46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중소 고객사에 개방
올해 예산 112억중 60% 포스코가 부담

포스코가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을 통해 중소 고객사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은 강건재·특수강 등 분야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체다. 지난 1995년 포스코 내부에 설립됐고 2014년부터 중소·중견 고객사에 개방하고 있다.

올해 연구조합의 총 연구과제비는 112억원 규모로 포스코는 이중 60% 수준인 64억원을, 나머지 상당부분도 포스코 그룹사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중소 고객사의 비용부담은 30% 이내로 줄였다.

현재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회원 고객사는 총 34개사. 중소 고객사의 참여는 확대되는 추세다. 중소 고객사 연구과제는 2017년 3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늘었다. 중소 고객사에 포스코 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의 전문 연구인력도 지원된다.

㈜삼정산업의 신제품인 와우보드알파로 콘크리트 블록 제조용 몰드베이스로 사용된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콘크리트 제품 생산용 몰드베이스(mould base)를 생산하는 삼정산업은 포스코 고내식강을 적용한 경량스틸 몰드베이스를 개발,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는 얇고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한 철강 소재와 기술을 지원했다.

삼정산업은 지난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회사의 이희만 대표는 "포스코와의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많은 기술을 개발했다"며 "일반 정부과제와는 달리 사업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었다"고 소상소감을 밝혔다.

이동형 감시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이스온은 기존 도금강판 대비 5배 이상 부식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승하강 기능을 갖춘 카메라 폴(Pole)을 개발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스온은 해안가 등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녹슬지 않는 제품을 국방부에 납품했다.

올해는 다음달부터 연구조합 홈페이지(www.scra95.or.kr) 등을 통해 신규과제를 제안 받을 예정이다. '연구과제 계획서'만 준비해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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