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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새 투자자 찾아라" 또 압박

  • 2020.06.15(월) 14:37

"쌍용차 새 투자자 필요"
"수익성 불확실한 사업 정리"
쌍용차 채권자 산은 결정은?

쌍용차의 대주주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Mahindra, 이하 마힌드라)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차에 대해 "대체 자금원을 찾으라"고 한 번 더 요구했다.

15일 외신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최근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는 새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은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파트너십을 찾거나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측은 '이날 발언'이 지난 4월 마힌드라 이사회 결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마힌드라는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5000억원의 새 자본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대체 자금원을 찾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이 기간 동안 400억원의 특별 일회성 자금 투입을 승인했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약속한 400억원을 차입금 형태로 쌍용차에 지원했다. 향후 3년간 연 3% 이자를 내야하지만 쌍용차가 요청하면 쌍용차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마힌드라 경영진의 발언을 '쌍용차 경영권 포기'로 확대해석하면 안된다"며 "지난 4월 '새로운 투자자를 찾도록 적극지원하고, 새 투자자가 나오면 2대 주주로도 물러나도 상관없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가 새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산업은행이 어떤 결정이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마힌드라가 지목한 '대체 자금원'이 산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장 산은이 쌍용차에 빌려준 단기차입금 900억원의 만기가 다음 달이다. 만기가 연장되면 쌍용차는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수 있지만 대출을 회수하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양측은 아직 대출 만기 여부를 두고 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가 산은에 바라는 기대치는 더 높다. 올초 마힌드라는 23000억원을 쌍용차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산은에 1700억원 투자를 요구했다. 마힌드라가 산은에 쌍용차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나 신규 자본 투자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 행사장에서 쌍용차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산은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해 "아직 말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부산 물류센터와 서울 서비스센터 부지를 팔면서 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면서도 "차입금 상환보다는 투자비로 사용해야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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