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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태양광과 함께 다진 입지

  • 2020.08.24(월) 08:50

[워치전망대-CEO&어닝]
김 부사장 맡은 태양광 10년만에 그룹 주축
한화솔루션, 실적도 주가도 '고공행진'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빛을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의 후계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룹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맡은 뒤 8년 간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태양광 사업이 한화솔루션을 넘어 한화그룹의 한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가듯, 김 부사장도 경영능력을 입증하며 차기를 위한 그룹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 한화가 태양광에서 본 것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10년 전이다. 2010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업체 '솔라펀 파워 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듬해 한화솔라에너지(후 한화큐셀코리아)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독일 큐셀 인수를 통해 국내외에 태양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본격화했다. 이 큐셀 인수는 당시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었던 김동관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고 2년 뒤인 2012년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말 태양광 패널 가격은 와트(W)당 34센트로, 그보다 1년 전 90센트의 3분의 1 가까이까지 떨어졌다. 중국 업체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낸 탓에 태양광 업계 전반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당시 이런 태양광 산업의 업황 악화 속에서도 큐셀의 가능성에 주목해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보이는 역할도 했다. 2014년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원과 큐셀은 2015년 한화큐셀로 합병 출범했고, 현재는 이를 인수한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연간 태양광 셀 생산능력은 현재 세계 1위 규모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 성장과 함께 김 부사장 역시 2015년 한화큐셀(현 한화솔루션) 상무를 거쳐, 4년 뒤인 2019년 현재 직급(부사장)까지 승진했다.

◇ 더 빛나는 태양광

태양광 사업의 호조는 한화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하 연결 기준)은 4조2048억원, 영업이익은 2956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95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7.8% 늘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와중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양광의 역할이 톡톡했다.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 전체 실적에서 태양광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에서 39.2%(1조6485억원), 영업이익에서 53.4%(1533억원)에 이른다.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에도 연간 영업이익 2235억원의 최대 실적을 냈는데 올해도 이를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도 연결종속법인으로 둔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25조4661억원, 영업이익이 79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1%, 28% 늘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6.5%, 37.1%에 달하는 한화솔루션 역할이 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보통주 종가 기준)는 지난 3월23일 941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지만, 지난 21일 기준 3만900원을 기록하며 몸값을 약 3.3배로 불렸다. 실적 개선에 더해 신재생 에너지 육성책 등을 담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이 힘이 됐다.

한화솔루션을 업은 ㈜한화 주가도 이 기간 1만2050원에서 2만5250원으로 110%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태양광 발전 원료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발표하는 등 제품 고부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 한화에너지 등이 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과의 시너지도 점차 기대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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