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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디지털·친환경 기업 거듭난다

  • 2020.10.27(화) 15:17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ESS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말이다. LS는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준비하며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및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LS는 지난해 1월부터 지주사 내에 미래혁신단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가세했다.

또 LS전선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에서 총 7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중 해상풍력발전단지의 확대, 전선 지중화 사업 등도 LS전선의 사업 분야와 맞물려 있다. 최근 전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증가하는 가운데, LS전선이 케이블 솔루션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근거가 된 셈이다.

LS전선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진=LS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5월에는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받았다. 

LS일렉트릭(ELECTRIC)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이 기반이다.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작년에는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전환 분야 연구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7월 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사진=LS

LS-니꼬(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뿐 아니라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를 삼았다.

LS엠트론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트랙터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에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트랙터의 조향장치(운전 시스템)와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실제 농지에서 '5G 트랙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시연을 완료했으며 올해 시범 사업을 개시해 내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해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 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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