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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미 특수합금 진출…트럼프에 베팅

  • 2025.01.09(목) 17:12

세아베스틸지주, 미 자회사 1581억 증자
특수합금 수요 확대…미 시장 선점 전략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자회사(SeAH Superalloy Technologies, LLC.)가 1억850만 달러(약 158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9일 세아베스틸지주 공시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발행된다. 증자 대금은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분 100%를 가진 세아창원특수강이 댄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 회사는 미국 특수합금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특수합금은 열과 부식에 강한 고성능 금속으로, 항공우주·군사·에너지 산업에 쓰인다.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 기조와 맞물린 투자인 셈이다.

/그래픽=비즈워치.

글로벌 리서치 기관(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은 2024년 214억 달러(약 31조214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에는 360억 달러(약 5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의 4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며, 국방 예산을 현재 약 8900억 달러(약 1298조원)에서 1조 달러(약 1458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항공기 엔진과 군용 장비에 필수적인 특수합금 소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시장에서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미국의 방산과 항공우주 산업 등의 성장세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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