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오랜만의 대어 LG CNS, 17일 공모가 결론
지난주부터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시작했어요. 그중 하나인 LG CNS는 15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이틀 뒤인 1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에요.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LG CNS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만에 나온 초대어라 시장의 관심이 높아요. LG CNS는 5만3700~6만1900원을 희망 공모가밴드로 제시했는데요. 여기에 상장예정주식수를 곱해보면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9972억원이에요.
3년 전 LG CNS가 처음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을 땐 회사와 대표주관사 KB증권이 7조원 상당의 몸값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져요. 이를 감안하면 시총을 1조원가량 낮춘 셈이죠. 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엑센츄어를 비교기업에서 뺀 영향이에요.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회사는 공모가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기업으로 삼성SDS, 현대오토에버와 일본 NTT데이터그룹 이렇게 세 기업을 선정했어요. 엑센츄어를 제외한 이유로 사업적으로 유사하다고 봤지만 시총이 LG CNS의 목표 시총과 6배나 차이가 나는 탓에 비교기업으로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어요.
따라서 대어들이 상장할 때마다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에선 비교적 자유로워 보여요. 다만, 아직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중복상장 논란이나 높은 구주매출 비중은 부담으로 꼽혀요.
중복상장 논란이 있는 건 LG CNS의 최대주주가 상장사인 ㈜LG(44.96%)이기 때문인데요. 공모주 투자 열풍의 끝자락이었던 2022년 LG그룹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상장 논란의 한 가운데 서기도 했죠.
다만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주회사 ㈜LG에서 물적분할된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LG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혔어요.
또 하나의 변수는 공모주식 가운데 구주매출 비중이 절반이나 된다는 점이에요. 구주매출로 나온 지분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크리스탈코리아가 파는 물량이에요. 구주매출은 기존투자자의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기 때문에 IPO 시장에선 기피 요인으로 꼽혀요.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큰돈을 번 기관들이 LG CNS에 한번 더 베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과연 LG CNS는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을 다시 깨울 수 있을까요.
LG CNS와 수요예측 기간이 겹친 아이지넷도 마찬가지로 17일에 공모가를 확정해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는 6000~7000원이고, 상장 후 시총은 상단 기준 1276억원 수준이에요. 공모가 유지한 동방메디컬·공모가 내린 오름테라퓨틱
이번 주 새롭게 수요예측에 나서는 회사는 동방메디컬과 오름테라퓨틱 두 곳이에요. 작년에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철회한 적 있는 IPO 재수생들이에요. 공모주 물량과 가격을 조정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다시 노려요.
미용의료기기 회사 동방케디컬은 공모주식 수를 340만주에서 300만주로 줄였어요. 그런데 희망공모가밴드는 9000~1만500원으로 이전과 같아요. 산출방식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방식을 유지하고, 비교기업에 메디톡스를 추가했어요. 비교기업을 선정할 때 '시총 1000억원 이상 1조원 아래' 조건이 있었는데 메디톡스의 시총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비교기업군에 새로 합류했어요. 시총이 높은 기업을 추가한 대신 할인율이 높아져 희망공모가가 이전과 같아요.
항암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도 공모주식수를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어요. 동방메디컬과 차이점은 희망공모가도 조정했다는 점이에요. 회사와 주관사는 희망공모가밴드를 3만~3만6000원에서 2만4000~3만원으로 낮췄어요. 이전과 마찬가지로 공모가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사용했는데 할인율을 48.27%~56.89%에서 65.27%~72.22%으로 대폭 높였어요.
청약일정도 많이 몰려있어요. 미트박스글로벌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9000원으로 확정했어요. 이에따라 회사의 공모규모는 190억원으로 정해졌어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밴드는 1만9000~2만3000원이었는데 최하단으로 결정이 났어요. 수요예측 경쟁률은 849.95대 1을 기록했는데 참여기관 중 76.40%가 1만9000원을 제시했어요. 의무보유확약을 건 기관은 한 곳도 없었어요.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2만5000주에요.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할 수 있어요. 최소청약단위는 20주에요.
아스테라시스는 14일부터 청약을 시작하고 DB금융투자에서 신청 가능해요.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15일부터 청약을 접수받아요. 데이원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에 물량이 조금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요. 와이즈넛은 삼성증권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해요.
삼양엔씨켐은 14일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16~17일 이틀간 청약을 받아요. 청약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KB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