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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내년이 더 기대되는 2가지 이유

  • 2020.10.30(금) 09:55

[워치전망대-어닝인사이드]
전동화 분기 매출 1조 돌파…"내년 연간 7.3조로"
'매년 -1400억' 중국 적자폭 축소..."내년 흑자전환"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사업 부문(전동화)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 지난 2013년 친환경차 전용 부품 공장을 세운 지 7년 만이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부품제조, 모듈조립, 애프터서비스(A/S) 매출에 이어 장착한 4번째 '심장'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셈이다.

전동화 매출이 현대모비스의 덩치를 키웠다면 손실을 줄인 중국 사업부는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보탰다. 증권업계에선 내년 중국사업 흑자전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 전동화 사업 '규모의 경제' 궤도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9조99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32.6% 늘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서 벗어난 것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탄 모습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모듈조립 4조9735억원 ▲부품제조 1조9365억원 ▲A/S 1조8353억원 ▲전동화 1조2462억원 등이다. 이중 전동화 부문은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성장세는 가장 높았다. 전동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6.9% 급증했다.

전동화 부문은 크게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BEV)·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부품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기의 성장세는 전기차가 이끌었다. 전기차 부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9.6% 급증했다.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으로 전동화 사업에 나선 것은 전동화 부품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을 완공한 2013년이다. 그 이전까진 전동화 부품은 내연기관차 부품 공장에서 소량으로 생산해왔다. 전동화 매출이 '경영 실적 보고서'에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4년 뒤다. 2017년 1분기 전동화 매출 2121억원을 시작으로 그해 연간으로 1조173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연간 매출 1조원'이 3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으로 규모를 키운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전동화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그룹의 미래차 전략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7만4000대 가량으로 테슬라·르노·폭스바겐 등에 이어 4위다.

전동화 매출 증가세는 앞으로 더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창작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56만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50만대(중국 제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초 E-GMP 첫 모델 출시 등을 감안하면 아직도 성장의 초입"이라며 "2021년 전동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5% 성장한 7조3000억원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동화 부문 수익성은 아직 낮은 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매우 낮은 한자릿수 마진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적자터널' 끝이 보인다

내실도 좋아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59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0.9%) 주는 데 그쳤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254.6% 급증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6%로,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6%대를 회복했다. 사업 부문별로 나눠보면 A/S 영업이익률은 23.8%로 독보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동화 등이 포함된 모듈·핵심부품 영업이익률은 2%에 머물렀다.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1145억원 영업손실을 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낮은 이익률 개선은 여전히 장기적 과제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중국이 눈에 띈다. 지난 3분기 중국 지역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작년 3분기(332억원 영업손)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537억원, 2분기 112억원, 3분기 64억원 등으로 올해 들어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연간 14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지속해온 중국에서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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