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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친환경차 소재 개발 확대

  • 2021.02.26(금) 13:16

올해 45개 강종 추가 개발

현대제철이 친환경 자동차 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등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인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 현대차 체코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핫스탬핑은 고온(950°C)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으로 다른 경량화 소재 대비 비용도 저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내연기관차에 핫스탬핑강은 15% 정도 적용되는데 전기차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국내에도 충남 예산공장에 22기, 울산공장에 2기의 핫스탬핑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도 개발했다. 기존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고 원가는 15%가량 낮춘 베터리 케이스다. 중량을 낮추기 위해 초고장력강판을 적용했으며 내연성도 알루미늄보다 높아 안전성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와 협력 개발도 나섰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TWB 핫스탬핑 차체 부품용 1㎬ 소재'가 대표적이다. 이 소재는 외부 충돌에 버티는 차량 뼈대 역할을 하는 '센터필러'를 만드는 데 쓰인다. ㎬는 재료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는 가로세로 1㎜ 크기 재료가 100㎏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강도다.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와 비교하면 2~5배 강한 수준이다.

올해는 45개의 강종을 추가 개발해 강종을 311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급 가능한 자동차 강종 커버리지도 74%까지 높아진다.

현대제철은 수소차와 전기차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자동차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이 대표적이다. 자동차강판 생산은 포스코에 뒤쳐졌지만 자동차 소재 솔루션 브랜드화에는 한 발 빨랐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단순히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들이 차를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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