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보니하니]놀고 일하고 배운다…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 2021.03.05(금) 10:37

똑똑한 올인원 스크린, 업무·학습·놀이 한 번에
애플 기기와도 연동되는 높은 연결성
1세대 제품이지만…시장 확대 기대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편집자]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모니터 M7. /사진=백유진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전자제품이 쏟아지는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명칭에 '스마트'가 붙는 제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스마트폰'과 최근에서야 완전한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 TV'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TV의 경우 스마트폰과 출시 시기는 비슷했지만 교체 주기가 긴 특징 때문에 대중화가 늦어진 편이다.

'스마트 모니터'는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제품군이다. 모니터 시장 자체가 저물어가던 시장인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스마트 모니터가 생겨난 배경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있다. 코로나라는 변수 덕에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됐다. 모니터, 태블릿 등 각종 IT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마트 모니터라는 기존에 없던 카테고리까지 등장하게 된 셈이다.

스마트 모니터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과 스마트 TV를 보면 제품의 특징을 파악하기는 쉽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똑똑해진 멀티미디어 기기의 하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TV가 기존 전화나 TV와 다른 변화를 불러온 것처럼, 스마트 모니터도 일반 모니터보다 발전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Do it all'이라고 표현한다. 모니터 1대로 원격 업무와 학습, 홈 엔터테인먼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스크린이라는 의미다. 다재다능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모니터 'M7'을 2주간 사용해봤다.

◇쓰다 보니 '요물'

제품을 대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 모니터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더 솔직해지자면 "이런 걸 굳이 왜 사지?"라는 생각도 했다. 모니터를 살 바에 TV를 사는 편이 낫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이 의문은 깨끗이 사라졌다.

별도의 기기 없이도 넷플릭스 등 OTT 앱으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사진=백유진 기자

M7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삼성 스마트 TV 플랫폼인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 허브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지상파 등 실시간 채널이 나오지 않는 스마트 TV와 유사하다.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TV와 지원하는 앱이 동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앱 외에 다른 앱들도 설치할 수 있다. TV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OTT를 주로 활용하는 젊은 세대에게 적합한 제품인 셈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유튜브를 제외한 유료 OTT 서비스는 구독한 채널만 이용할 수 있다.

평소 2K에 익숙해있던 터라 4K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사진=백유진 기자

특히 기자의 경우 현재 거실에 TV를 두고, 방에 32인치 세컨드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어 더욱 '뽐뿌'가 왔다. 별도의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TV와 같은 기능을 해서다. 심지어 M7의 경우 화질도 4K UHD(3840x2160)여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더 좋았다. 그간 제대로 보지 못했던 4K 영상들을 M7으로 보니 개안(開眼)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M7의 본질이 모니터라는 점이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간단한 검색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했다. 

M7가 스마트 TV와 더 다른 점은 PC 본체가 없이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M7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클라우드에 저장해놨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열어 편집이 가능하다. 원격 제어를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 원격 연결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원격 PC 접속 기능도 지원한다. 사무실의 PC에 접속해 업무 환경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에 적합할 듯했다.

◇애플까지 안았다…강력한 연결성

외관은 일반 TV나 모니터와 유사하다. 높이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앞뒤로 기울일 수 있는 틸트(각도 조절) 기능은 제공한다. 내부에 2채널 5W(와트)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외부 스피커 연결 없이도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M7를 작동하는 리모컨. 기존 삼성 TV 리모컨과 동일한 제품이다. /사진=백유진 기자

기본적인 조작은 리모컨으로 한다. 리모컨은 빅스비(Bixby)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필요할 경우 USB 2.0과 블루투스 4.2 등 다양한 연결 기능을 통해 마우스나 키보드 등의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USB C타입 포트는 M7 모델에만 있고, 하위 제품인 M5에는 탑재돼 있지 않다.

USB 포트가 3개, HDMI 포트가 2개 있어 넉넉하다. /사진=백유진 기자

M7은 디스플레이와 IT 기기 간의 연결성에도 신경을 쓴 제품이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삼성 무선 덱스(DeX)는 기본이고, 모니터 제품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2도 지원한다. 아이폰뿐 아니라 맥북,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다양한 제품과 연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 에어플레이2 기능을 활용하니 아이폰과 M7이 손쉽게 연결됐다.

노트북과 모니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에어플레이2 기능을 활용하면 애플 제품과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스마트폰의 화면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 미러링 기능과 함께 모니터에 터치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바로 연결해주는 '탭 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제품을 연결한 뒤 모니터 가장자리 부분에 대면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 스마트싱스에서 탭뷰 기능을 활성화하면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사진=백유진 기자

◇1세대의 한계…그래도

다만 전자업계에서 처음 나오는 '1세대 제품'은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설은 M7도 피하지 못할 듯하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경우 일반 PC만큼 사용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엑셀 파일이나 PPT 파일을 불러와 작업해보니 평소 노트북에서 사용할 때와 비교해 반응 속도가 늦었다.

MS 365로 엑셀 파일을 불러왔으나 로딩 속도는 기대 이하였다. /사진=백유진 기자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TV 제품과 동일한 리모컨이 제공된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다가왔다. 스마트 모니터에서 사용할 일이 없는 채널 조작 버튼이나, 국내에서 잘 활용하지 않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버튼이 가장 접근성 좋은 위치에 있어 활용도가 떨어졌다. 

TV와 모니터가 리모컨에 동시에 반응했다./ 사진=백유진 기자

리모컨이 기존 스마트 TV와 동일해 같은 공간에 있을 경우 동시에 반응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검색을 위해 마우스를 연결해도 넷플릭스 등 OTT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스마트 모니터는 TV를 대체할 제품으로 적합한 제품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하는 영상을 찾아보는 시청 형태가 굳어지며 OTT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전히 여가 시간에는 TV를 시청하는 생활 패턴을 갖고 있어도, M7은 인터넷이 되는 세컨드 TV로 활용도가 높았다. 55만원이라는 가격대를 고려해도 TV 대신 구매하기에 괜찮다고 느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M7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쉬고 싶을 때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틀어 자연스럽게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홈파티를 할 때도 스마트 모니터에 화면을 띄워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Discover)' 행사에서 스마트 모니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기능을 갖춘 이 모니터는 더 열심히 일하고 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멀티태스킹의 새 지평을 열어줄, 원격 근무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모니터 337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52.8%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니터 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만큼,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선두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얼마나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꼭 필요한 경제정보만 모았습니다[비즈니스워치 네이버 포스트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