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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수소 발전' 한화, 국내 첫 원천기술 확보

  • 2021.03.22(월) 17:33

한화종합화학, 수소혼소기술 쥔 해외업체 인수
'저순도 수소' 함께 태우는 친환경 발전방식
"사업추진에 필요한 지적재산권 일체 확보"

한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섞어 태우는(혼합연소) 발전 기술을 해외업체 기업 인수를 통해 확보했다. 이른바 '수소 혼소(混燒)' 기술이다. 연료전지에 수소를 투입해 산소 반응을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연료전지 방식보다 기술적으로 쉽고 또 저렴한 데다, 석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기존 방식보다 친환경적인 발전 기술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로부터 이 회사가 보유한 자회사 미국의 PSM사(Power Systems Mfg., LLC) 및 네덜란드 ATH사(Ansaldo Thomassen B.V.) 지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소 혼소란 쉽게 말해 수소를 기존 석탄연료와 함께 불태우는 발전방식이다. 수소로만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방식은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써야 해 발전단가가 높다. 반면 가스터빈에 LNG와 수소를 함께 태우는 수소 혼소는 저순도 수소를 이용할 수 있어서 비교적 발전비용이 저렴하다. 특히 종전에 쓰던 가스터빈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서 설비 투자비도 크지 않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수소 혼소는 국내에서도 개발중이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 한화가 인수한 PSM와 ATH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두 업체는 발전설비 유지보수와 부품 생산, 설계 역량까지 갖춘 에너지 장비 전문기업이다.

수소혼소 발전 개념도/자료=한화종합화학

PSM은 1999년 설립 이후 북미 주요 전력회사 중 하나인 캘파인(Calpine)과 가스터빈 원천을 기술을 보유한 알스톰(Alstom) 산하에서 가스터빈 유지보수 능력을 키워왔다. ATH는 130년 이상 전통을 지닌 회사로 GE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가스터빈을 생산했으며, 이후 캘파인 산하에서 가스터빈 유지보수 서비스를 해왔다.

한화종합화학측은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발생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두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지적재산권(IP)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인수한 두 업체의 모회사인 이탈리아 업체인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는 1853년 설립된 세계 4대 발전설비회사다.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0.7% 늘어난 10억8900만유로(1조4599억원)이었다. 작년 한해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6.5% 늘었으며 수주잔고는 46억9700만달러로 2019년말보다 6.8%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탄소와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명 연장 및 수소 혼소 기술 적용 등 성능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민자발전사업(IPP)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은 오는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두 업체에 대한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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