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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질산 생산 40만톤 확대…'두자릿수 수익률 목표'

  • 2021.04.19(월) 17:44

1900억원 투자…2024년 1월 상업생산
"연 1000억대 매출로 규모의 경제 효과"

㈜한화가 질산 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운다. 질산 생산을 크게 늘려 반도체 세정제를 포함한 정밀화학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4배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안팎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규모의 경제' 효과도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토지 포함)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1월 상업생산이 목표다. 한화는 이를 통해 연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는 연 12만톤의 질산을 생산하고 있는데 새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연 40만톤 늘어난 연 52만톤이 된다. 40만톤 가운데 9만톤은 비료 화약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초안 제조에, 13만톤은 계열사 한화솔루션의 DNT 제조에, 18만톤은 외부 판매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착 제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 생산으로 연결시킨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 

한화 측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리는 게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신수종 유도품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공고화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화솔루션은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8만톤의 DNT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18만톤 DNT 제조에는 연 13만톤의 질산이 필요하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TDI의 원료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의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산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다. 최근에는 첨단 산업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약 7500만톤, 금액 기준 24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른다. 한화는 향후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질산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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