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나라’ 학습지로 잘 알려진 한솔교육이 사상 최대 적자의 쓴 맛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작년 이후 5분기째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소폭 늘고, 손실 폭은 줄였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19일 ㈜한솔교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별도기준)은 3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보다 6.4%(23억원)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1%(4억원) 소폭 뒷걸음질 쳤다.
한솔교육 계열의 모태이자 주력사인 ㈜한솔교육은 영유아․초등학생 전문 교육업체다. ‘신기한 나라’ 시리즈와 초등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 ‘주니어플라톤’ 등의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학습지 방문교육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학습지 및 전집류 판매사업도 한다. 영유아 영재교육센터 ‘브레인스쿨’, 초등생 공부방 ‘플라톤아카데미’ 등 직영·프랜차이즈 학원운영사업도 벌인다. 영유아 대상의 교재교구·플레이매트·미용·화장품 등의 브랜드 ‘핀덴’ 판매사업도 한다. 총 4개 사업부문이다.
1년 전에 비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주력인 학습지 방문교육 부문이다. 매출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30억원) 확대됐다. 걔 중 초등부문이 134억원에서 162억원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신통치 못했다.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적게는 24억원, 많게는 74억원에 이어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간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8.2%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23억원 줄이고, 이익률을 6.8%p 끌어올렸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한솔교육은 2020년 전체 매출이 1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에 비해 13.2%(229억원) 축소됐다. 2011년(2520억원) 이후 9년연속 감소 추세다. 특히 1999년(115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무려 20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1996년 이래로 2016년(1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규모는 사상 최대치다. 순익적자도 312억원에 달했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C-쇼크’(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