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리:크리에이트'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G80 전동화 모델을 국내 고객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일반 공개에 앞서 이날 오후 'G80 전동화 모델'과 제네시스 디자인이 적용된 '홈 충전기 모형'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다. G80의 고급감, 정숙성, 그리고 우수한 승차감을 계승했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던 신기술을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확보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임에도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과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갖췄다.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는 문화비축기지는 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며 만들어진 1급 보안 시설로 41년간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던 공간이었지만 지난 2013년 생태문화공원으로 리뉴얼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곳이다.
제네시스는 석유탱크 내부를 그대로 살린 'T4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과거 화석연료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가치의 흐름을 연출했다.
전시장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의자, 테이블 등 강영민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의 비전을 담고 있는 미디어 아트, 소품 등이 전시돼 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모델에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나무 조각으로 만든 '포지드 우드' 장식을 적용했다.
또한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적용했으며 재활용 패트(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전시에 ▲석유를 비축했던 곳이 생태와 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이 되고 ▲버려진 플라스틱 조각이 예술 작품의 '자원'으로 활용되고 ▲폐목재가 자동차의 인테리어로 다시 생산되는 등의 스토리를 담았다. 이를 통해 친환경을 넘어선 '새로운 지속가능성(New Sustainability)'을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변화를 넘어선 진화, 재생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언어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