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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③워치4, 체성분 측정을 어디서나?

  • 2021.08.12(목) 15:59

건강관리 기능 특화…심전도에 수면 질도 체크
구글 합작 '웨어OS' 첫 도입…기기 연동성도↑

삼성 갤럭시 워치4.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스마트폰과 같은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갤럭시 워치가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워치4'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고집하던 자체 개발 타이젠 OS(운영체제)에서 벗어나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성이 강화됐다.

특히 이번 신작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소비자들을 현혹할 만한 여러 기능이 담겼다. 의료기관이나 헬스장, 보건소 등을 방문해야 측정할 수 있던 체성분 측정 기능을 더한 것이 대표적이다.

빠르고 오래간다

삼성전자는 11일 밤(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가장 먼저 갤럭시 워치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간결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와 원형 베젤(테두리)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 2종이다. 갤럭시 워치4는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주요 하드웨어 사양이 향상됐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5nm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0%, 내장 매모리(RAM)는 50% 향상됐다. 덕분에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더욱 부드럽게 작동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10배 이상 향상돼 화면 전환도 부드러워졌다. 

삼성 갤럭시 워치4 클래식. /사진=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최대 450x450 픽셀이다. 경쟁 상품인 애플워치 6는 368x448 픽셀이다. 내장 메모리도 전작(갤럭시 워치3)에 비해 2배인 16GB다. 배터리는 최장 40시간 사용 가능하며, 30분만 충전해도 최장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와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더욱 심도 깊고 유용하게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강력한 피트니스와 웰니스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로 '통합 건강 관리'

이번 신작은 헬스 모니터링부터 피트니스, 수면 관리 등 통합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처음으로 탑재해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가졌다. 체성분 측정은 애플워치 신제품에도 없는 기능이다.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및 체지방률 등을 약 1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갤럭시 워치 최초로 체성분 분석 기능이 더해졌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이날 언팩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체성분 분석기는 대형 전극을 갖고 있어 손바닥과 발바닥을 통해 측정하는데, 갤럭시 워치는 작은 전극으로도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 최고의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여러 스위치가 달린 회로를 개발해 0.1초에 16개의 서로 다른 조합으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 측면 전극에는 얇은 전도성 물질을 입히고 뒷면 전극에는 초박형 크로뮴 실리콘 질화 탄소 소재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면 뒷면에 있는 두 개의 전국에 자연스럽게 피부가 닿고, 두 손가락을 측면 전극에 갖다 대면 BIA 센서가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체성분 데이터를 측정하는 원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의 BIA 측정값이 업계 전문가들의 신뢰도가 높은 체성분 측정 방식인 DXA 측정값과 98%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신체와 체력단련 상황을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들과 걸음 수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삼성 스마트 TV를 보며 홈 트레이닝을 할 때 TV 화면에서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박수나 소모 열량(칼로리)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면 질 측정 기능도 더해졌다. 수면하는 동안 혈중 산소 포화도와 코골이까지 측정해 수면 점수와 진단을 제공해 더욱 체계적으로 수면의 질을 판단할 수 있게 했다.

드디어 워치까지…하나 된 갤럭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부터 자사의 사용자경험 기준인 '원 UI 워치' 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인 '웨어OS'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3까지는 자사 OS인 타이젠 OS를 써왔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갤럭시 워치4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웨어OS를 적용해 더욱 풍부해진 웨어러블 앱 생태계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구글 지도 △유튜브 등의 구글 앱과 △네이버 지도 △티머니 △스마트캐디 △아디다스 런닝 △스포티파이 등을 구글 플레이 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운영체제를 변경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원 UI 워치는 스마트폰 등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높인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가 되며, 연동된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시간을 표시하는 세계 시각의 설정을 변경하면 갤럭시 워치에도 적용된다. 갤럭시 워치에서 전화나 메시지를 차단하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도 차단된다. 

갤럭시 버즈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음악을 듣다가 갤럭시 워치4에서 음악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연결이 전환되는 '오토 스위치' 기능도 생겼다. '버즈 컨트롤러'를 통해 갤럭시 버즈의 노이즈 캔슬링 사용 여부나 터치 컨트롤 설정을 변경할 수 있고, 배터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음성 명령이나 원형 베젤 혹은 제스처를 통해 스마트폰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를 착용한 팔을 위아래로 두 번 움직여 전화를 받거나 손목을 두 번 돌려 전화를 거절하는 식이다.

다양한 색상의 Z플립3와 함께 디자인을 통일시킬 수도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오는 27일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는 27일이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롱텀에볼루션(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블루투스 44mm 모델이 30만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40mm 모델은 이보다 3만원 싸다. LTE 제품은 블루투스 모델보다 각각 3만원 가량 비싸다. 44mm 모델은 △블랙 △실버 △그린, 40mm 모델은 △블랙 △실버 △핑크골드 색상으로 선보인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46mm 모델과 42mm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다. 블루투스 46mm 모델이 40만원에 다소 못 미치게 가격 책정됐고, 42mm 모델은 이보다 3만원 싸다. LTE 제품은 각각 3만원 가량 가격이 높게 매겨졌다.

삼성전자는 12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워치4 최초 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단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정식 출시 전인 17일부터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체성분·걸음 수·수면 측정 등의 미션 수행 후 '삼성 헬스' 앱을 통해 인증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드·해피머니 등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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