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3'는 2세대를 건너뛰고 등장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클램 쉘(조개 껍데기 모양)'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다. 공식적으로 갤럭시Z 플립2가 출시된 적은 없지만 작년 출시된 5G 모델을 플립2로 간주하고 이번 모델에는 폴드와 숫자를 맞췄다. 올해 신작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활용도를 높이고, 디자인에 더 신경 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갤럭시Z 플립3 등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3는 Z폴드3와 같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했다. Z폴드3처럼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1.5m 수심 담수에서 30분간 방수)에 맞췄고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라는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했다.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헤르츠) 가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관련기사: [갤럭시 언팩]①Z폴드3, 튼튼함과 가격 앞세운 이유(8월12일)
특히 이번 신작의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전작 대비 4배 커졌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으로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삼성 페이를 실행해 결제할 카드를 선택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는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기능도 담았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도 적용됐다. 덮개를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실행시킬 수 있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갤럭시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 40만원가량 낮춰 120만원대로 책정했다. 색상 선택폭은 늘었다. 갤럭시Z 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그레이, 핑크, 화이트 색상 모델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액세서리로 함께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3는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