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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 부는 '보스턴 열풍' 이유는

  • 2021.08.27(금) 07:00

세계 제약바이오 중심지…글로벌 협업 기회
CIC 등에 입주…네트워크·기술·임상 등 용이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미국 보스턴에 집결하고 있다. 미국은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보스턴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꼽힌다. 그런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진행이나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이 용이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보스턴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는 전초기지인 셈이다.

미국의 바이오혁신생태계인 보스턴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는 현재까지 국내 7개 제약바이오기업 및 기관이 입주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2019년 입주한 후 대웅제약, 한미약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팜캐드,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인 웰트 등도 최근 잇따라 입주를 완료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거점 확보를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CIC 진출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당초 계획은 협회에서 공용 사무실을 마련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다 쉽게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장기화로 현지 사정상 여건이 되지 않아 무산됐다. 

기업들 입장에서 개별 입주는 공용 사무실 임대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더 크다. 이에 협회는 CIC 입주 기업에 오는 2022년 8월까지 월 700달러, 오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는 기업분담금의 절반을 지원키로 했다.

또 CIC입주 기업에는 △현지 전문가 자문단 운영 △네트워크 구축 지원 △공유사무실 운영 및 입주 지원 △기타 현지 정착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CIC 입성을 검토하고 있다.

CIC가 아닌 보스턴 내에 별도로 센터나 법인을 설립한 기업도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19년 미국 보스턴에 별도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에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이 포진해 있다.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2개의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이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내‧외관 모습. /사진=LG화학 공식블로그

삼양바이오팜도 지난 2018년 미국 보스턴에 법인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한 바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연구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항암 신약과 바이오 신약 기술 및 물질을 조기에 발굴하고 한국에서 개발한 항암제의 글로벌 임상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보스턴에 집결하는 것은 미국 의약품 산업의 시장 규모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40.2%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기회도 많다. 특히 보스턴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 산업단지다. 보스턴의 바이오클러스터 업체들이 지난 2018년 체결한 신약 과제 라이선스 계약은 총 85건이었다.공개된 계약 규모만 무려 42억 달러에 이른다.

더불어 보스턴 지역 대학병원들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전폭적인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학병원에 연구비 지원이 많을수록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보스턴의 CIC에서는 입주 기업과 각 지역 기업·연구소 등과 실시간 정보공유 및 파트너십이 이뤄진다. 연구개발(R&D) 협업이나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이 용이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CIC에 입주한 것도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에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외에도 노바티스, 사노피 등 전 세계 상위 제약기업들의 연구소와 약 1000여 개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가 밀집돼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와 더불어 보스턴 내 대학병원을 통한 임상시험 진행이 용이해 글로벌 진출의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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