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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가 현대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고?

  • 2021.09.02(목) 09:15

지난달 판매량 4686대…현대차 승용 1위
반도체 수급난 속 공격적 마케팅 '약발'
내수판매 주춤…하향 평준화 효과도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30만대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던 작년 5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내내 괴롭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 잠시 멈춰서서다.

지난달 현대차의 모델별 판매(상용차 제외)에서는 쏘나타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나왔다. '국민차'급 인기를 누리던 2015년 이후 판매 1위에서 멀어진 쏘나타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재고를 줄여내며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수급난의 틈새를 공략했다.

국내·해외 판매량, 올 들어 최저

/사진=유상연 기자 prtsy201@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외 판매는 29만4591대로 전년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4만3557대, 내수는 5만1034대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7.8%, 6.5% 줄었다. 직전인 7월과 비교하면 국내 부진은 더 심했다. 8월 해외 판매는 전월보다 4% 줄었지만 내수 판매는 14.7% 급감했다.

현대차의 지난 8월 실적은 올해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6월(35만6628대) 이후 2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판매량 30만대도 무너졌다. 월 30만대 선이 무너진 건 작년 코로나19로 수요가 얼어붙었던 5월(22만6456대)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번 달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가장 큰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현대차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생산 확대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5~14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브라질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공장은 3교대에서 1교대로 감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탓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울산 1~3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두 번째는 생산설비 재정비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연간 약 30만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을 지난 7월13일부터 8월8일까지 멈춰 세웠다. 내년 공개될 '아이오닉6'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아산공장은 새 라인을 증설하지 않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라인을 함께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의 반짝 부활

현대차 쏘나타 / 사진 = 회사 제공

지난달 현대차의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상용차 제외)은 세단 모델인 쏘나타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4686대로 전년동기대비 2%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26.2%나 증가했다. 최근 부진에 빠져있던 쏘나타가 오랜만에 현대차 승용 내수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쏘나타는 2014~2015년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그랜저와 각종 레저용차량(RV) 모델에 밀리고 있었다.

쏘나타의 1위를 탈환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재고를 털어낼 수 있었던 게 비결이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직계 존비속이 쏘나타를 보유 중인 고객이 쏘나타 구매 시 쏘나타HEV(하이브리드) 컴포트I 무상장착(60만원 할인) △아이오닉5을 3개월 이상 대기한 고객이 쏘나타HEV로 전환 출고 시 30만원 할인 △노후차 보유 고객에 한해 쏘나타 30만~50만원 할인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반면 그랜저, 싼타페 등 최근 월별 수위에 오르던 차종들은 신차효과 감소와 출고 지연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쏘나타가 많이 팔린 이유도 있지만 다른 차종의 판매 감소로 인한 하향평준화가 쏘나타를 1위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세단보다 RV 모델이 많이 팔렸다. RV 모델이 국내에서만 1만6894대 판매되며 세단 모델(1만2840대)을 4000대가량 앞섰다. 팰리세이드(4011대), 투싼(3821대), 아이오닉5(3337)대 등 SUV이 차종들이 고루 판매 신장을 보인 덕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RV 판매가 8.3% 증가했고 세단 모델은 39% 감소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8307대가 판매되며 전년동월대비 17.6% 판매량이 늘었다. 세단 모델인 G80이 3718대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 중 실적이 가장 좋았다. GV70(2575대), GV80(1231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직전 달인 7월과 비교했을 땐 판매량이 3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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