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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화물업에 뛰어든 이유

  • 2022.06.21(화) 17:24

국내 LCC 최초로 화물운송업 진출
중단거리노선·화물·UAM에 집중

제주항공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최초로 화물 전용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화물 운송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지 4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화물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기존 중·단거리 노선 여객 노선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겠는 구상이다.

LCC 업계 중 최초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제주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첫 화물 전용기 운항을 지난 20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LCC 업계가 화물 전용기 운항을 시작한 건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9일 첫 화물 전용기 도입을 완료했다"며 "이후 화물 운송을 위한 해외 당국과 관계 기관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현재 운용 중인 여객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화물기에 도입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었단 게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자들과 계약을 완료한 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노선에 항공 운송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약 업체를 추가 확보해 운항 횟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제주항공이 국내 LCC 업계 최초로 화물업에 뛰어든 것은 향후 항공 화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 화물 수요는 작년 6월을 기점으로 전년동기보다 24%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기간 동안 화물업으로 사업을 빠르게 전환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자상거래가 더 가속화됨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제주항공의 매출 대부분은 여객 항공 사업에서 나온다. 제주항공의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08억원으로 매출의 98%(789억원)가 항공 운송 수입에서 나왔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자 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이후인 2020년 3313억원, 2021년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도 778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수입 항목엔 화물업도 포함돼 있지만 여객선 매출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번 화물운송업 진출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하는 것에 더 집중"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본업 여객 항공업도 더욱 집중한단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추진 중인 다른 LCC 업계와 달리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내년 B737-8 MAX 5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 신규 도입 예정인 항공기들은 기존 항공기보다 약 1000km 가량 정도만 더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는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기보단 중단거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보단 기존에 잘해왔던 중·단거리 노선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UAM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UAM은 초소형 항공 모빌리티가 도심을 오가며 승객, 화물 등을 운송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GS칼텍스,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기도 했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제주항공은 UAM 운항자로 기체의 운항과 관련된 전반적인 항공 운영을 맡았다. 이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같은 달 한서대와는 한국형 UAM(K-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기술 개발 공동 연구, 시행 항공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류 협력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UAM은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으로 보면 당장의 수익을 위한 사업은 아니다"며 "코로나 이후 상황을 대비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 미래사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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