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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생존전략은…통합LCC와 경쟁·운항 효율화

  • 2022.06.07(화) 17:13

김이배 대표, 내년 흑자전환 전망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출범할 통합 LCC(저비용항공사)를 경계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LCC(이하 통합 LCC)는 현재 주요국 경쟁당국의 심사결과에 따라 출범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주항공은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도하는 등 무리한 경영활동 대신 기존 중·단거리 노선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화물·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LCC 출범 과정이 제주항공엔 기회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통합 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다고 하지만 경쟁력을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을 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투자될 것인데, 바로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있다"며 "회사별 기종이 다르고 인력, 시스템 등 통합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항공은 핵심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므로 더 경쟁력이 있다"며 "(통합 LCC가) 언제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 집중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려면 주요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 조건에 따른 변수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 "(해외 경쟁당국에서) 조건이 붙는다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보다 오히려 센 조건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제주항공에 (노선이) 재배분될 가능성이 있고, 제주항공에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2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고, LCC의 맹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흑자전환 내년 하반기…"신기종 도입"

김 대표는 다만 올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2020년엔 3313억원, 2021년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분기도 778억원 적자였다.

그는 "동남아 노선은 회복 단계에 있으나 일본과 중화권이 빨리 회복돼야 하고, 기존 노선 회복도 갈길이 멀다"며 "인천공항은 회복이 빠를 것이라 생각되지만, 목적지 국가의 회복 속도를 보면 자신 있게 올해 흑자를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는 돼야 경영 정상화가 될 것이란 게 김 대표의 관측이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를 서두르고, 기회를 잡기 위해 무리한 경영활동을 벌이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LCC가 (북미·유럽 등) 장거리 운항을 해서 성공한 경우는 없고, 장거리는 대형기가 들어 와야 하므로 초기비용도 많이 필요하다"며 "장거리보다는 신기종 전환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종을 운용함으로써 국제유가와 환율 리스크에 따라 부각되는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으로는 단기적으론 화물 운송, 중장기적으론 UAM(도심항공교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화물기 1기로 시작한 화물 사업과 관련 "반도체 등 중량화물보다 전자상거래 부분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라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에 따라 두번째 화물기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에 대해선 "아직 사업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항공 사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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