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포츠, 미디어, 호텔 등 기업 자산으로 NFT를 만든다. 해당 분야의 팬들을 모아 NFT 플랫폼을 강화하고, 자체 IP(지식재산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올 하반기 NFT를 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매달 1회 '오대장 NFT'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대장이란 이강인, 강백호, 소형준, 허훈, 양홍석 등 KT가 후원하는 스포츠 스타 5명을 말한다.
오대장 NFT는 6종으로 100조각씩 총 600조각을 발행한다. 이미지 작업엔 국내 스포츠 구단과 NBA, 레드불, 나이키 등과 협업한 경험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가 참여했다. KT는 경기 장면뿐만 아니라 선수의 일상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NFT로 만들어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NFT를 보유한 이들에게 팬미팅 응모 기회 등 이벤트를 열어 유입자를 늘릴 예정이다.
민클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 플랫폼으로 NFT를 전송할 수 있도록 연계해 단순한 보유 및 소장을 넘어 거래 가능한 금융 디지털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은지 KT 마케팅프로모션팀 과장은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경기 장면은 인터넷에서 얼마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오대장 NFT에선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선수의 일상 속 모습을 희소성 있는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T가 NFT 발행에 나선 것은 자체 IP를 활용해 자사 플랫폼과 기업자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오대장 NFT를 예로 들면 스포츠 팬의 민클 유입을 늘리고, NFT의 인기로 IP 가치 상승까지 기대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엔 자체 IP로 NFT를 만들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NFT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호텔, 패션 등으로 NFT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구체적으론 8월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를 NFT로 공개하고, 앰배서더 등 호텔 이용권을 특정 일자별로 NFT를 만들어 티켓 겸 소장품으로 만든다. 결혼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의미있는 날에 호텔을 방문한 티켓을 토큰으로 만드는 것. 선수들의 영상을 담은 NFT는 9월에 출시한다.
김영수 KT 디지털자산 개발팀장은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NFT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KT는 미디어, 부동산, 호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며 "저희 그룹의 자산 가치를 높이면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2023년에는 외부 콘텐츠로도 NFT를 만들어 투기가 아닌 투자의 플랫폼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