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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게임사 실적 부진 예고…하반기 반등할까

  • 2022.07.26(화) 19:20

신작 부재에 코로나19 엔데빅 여파 겹쳐
하반기 대작 출시 예정…본격 도약 기대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데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여파로 게임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다.

게임업계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형 신작 출시가 4분기 이후로 예정돼 있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혜를 입은 대표 업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180도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신작 부재 속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던 엔씨소프트는 2분기 사뭇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을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6388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41% 줄어든 1423억원이다. 증권가에선 신작 출시 부재에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상반기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신작을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일각에선 신작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예상 성적표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3119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인 169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케팅비와 인건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3일 미르M 출시에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작 마케팅비는 온기 반영된 반면 매출은 영업일수 기준 8일밖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 기준 1322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적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펄어비스 실적을 두고도 암울한 전망이 흘러나온다. 2분기 임직원 대상 주식 보상과 함께 지난 4월 중국에서 출시된 검은사막M이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에프앤가이드는 펄어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70억원, 84억원으로 전망했다.

게임업계는 올 하반기 신작 출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8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TL',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기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대작들이 4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신작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크래프톤, 엔씨소프트도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성장률 둔화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게임주도 역사적 최저점의 밸류에이션 상황에서 4분기부터 신규 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구조적 성장주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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