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화물연대는 파업 쟁점인 안전운임제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업무 개시 명령 발동해도 화물연대는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어제 첫 교섭에 나섰지만, 안전운임제를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엿새째 파업이 이어졌다.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는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외엔 품목 확대가 어렵다는 정부의 견해차만 확인했다. 논의의 접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업무 복귀를 강제하는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파업에 나선 화물운송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시멘트 운송 화물차주들이 우선 업무개시명령 송달 대상이다. 정부는 업무 복귀에 불응하면 자격정지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는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 발동이 반헌법적이라 규정하며, 효력정지 신청 등 더 강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장 이날 오후 2시 전국 각 거점 기지에서 삭발식을 포함한 결의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