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과 유전자) 기반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가 이번에 신규 도입하는 신약 후보물질(drug candidate)은 고형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 총 9건이다. 또 4D파마의 진단과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양 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술 기반의 이지엠 플랫폼(Ez-Mx Platform)을 접목하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엠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과 연관된 신약 후보물질과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임상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독자적 플랫폼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각 파이프라인의 상세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후 연구개발(R&D)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을 포함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25년 8억5190만 달러(1조11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21.2%로 증가해 2028년에는 15억1480만 달러(1조9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미 FDA임상 외에도 후속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