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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셀 개발 오가노이드 생체재료, 공급 논의 '활발'

  • 2023.04.12(수) 16:27

2분기 출시 예정…"연구·의료용 등 다각화할 것"

항암제 개발 기업 HLB생명과학 자회사이자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HLB셀이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활발한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셀은 자체 개발 인간 정상세포 기반의 오가노이드 생체재료 '휴트리겔' 출시를 앞두고 다수 기관·업체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줄기세포나 오가노이드 연구 개발 기관, 의료기기 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해외 업체와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트리겔은 인체 정상 세포를 배양해 만든 기저막* 성분이 풍부한 세포외 기질이다. 세포외 기질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을 채워 세포를 지지해주는 구조체로 콜라겐, 라미닌 등으로 이뤄졌다.

*기저막: 피부의 표피와 진피가 맞닿는 부분에 있는 얇은 막

세포외 기질은 오가노이드를 연구개발하는데 꼭 필요한 재료로 꼽힌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간 장기의 구조나 기능을 재현한 장기유사체다. 일명 '미니 장기'로도 불린다. 오가노이드를 만들려면 세포를 입체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데, 세포외 기질은 체외에서 겔을 만들 수 있어 해당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세포외 기질 제품은 코닝 기업이 발매한 '매트리겔'이다. 매트리겔은 쥐의 암세포를 정상 쥐에 이식해 암조직으로 키운 후 이를 분리해 만든 물질로, 잠재적인 감염원과 면역반응 위험성 등의 한계가 있다. 생산 비용 역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휴트리겔은 인간의 정상 세포를 대량 배양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 세포외 기질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게 HLB셀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오는 2분기 휴트리겔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분말 형태의 수술용 지혈제(블리픽스) 개발을 위한 확증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두훈 HLB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다양한 오가노이드 배양 물질이 개발돼 왔다”며 "휴트리겔은 기존 제품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면서 "세계 최초로 겔화가 가능한 인간 정상 세포 배양 유래 기저막 세포외 기질로 연구용뿐만 아니라 의료용으로도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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