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일동홀딩스·일동제약, 20% 임원 감원·급여 반납

  • 2023.05.23(화) 15:59

2년간 연구개발 공격적 투자…영업적자로 '고강도 경영쇄신'
"신약 파이프라인 L/O 추진 및 재무적 리스크 최소화에 박차"

일동제약그룹은 23일 연구비용 효율화,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L/O)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희망퇴직프로그램(ERP)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표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일동그룹은 최근 2년 사이에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에 나섰고 영업손실폭이 점차 커지면서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그룹은 23일 연구비용 효율화,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L/O)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희망퇴직프로그램(ERP)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무엇보다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한 이익 실현과 R&D 분야의 조기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효율과 스피드를 높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수년간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판단이다. 

영업·마케팅 분야에 있어서는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합리적인 안전재고 운영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특히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남아있는 임원의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또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ERP를 가동, 금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직 통합, 인원 재배치 등 합리적인 조직으로 재정비하여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매출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 매출액의 14%를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당시 영업이익은 66억원이었다. 회사는 2021년 일본의 시오노기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공동개발에 돌입했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 10여종이 있다. 이 중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과 국내외 특허 확보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후보물질은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과 함께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하고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이 밖에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ID120040002', 안구건조증치료제 'ID110410395' 등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 중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비전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자발적 쇄신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