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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불모지 인도서 100만대 생산한 비결은

  • 2023.07.14(금) 16:00

SUV 위주 생산 전략 먹혀
향후 점유율 10% 청사진

/그래픽=비즈워치

기아가 인도시장 진출 4년 만에 누적생산 100만대를 달성했다. 셀토스 등 SUV 모델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향후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기아는 생산 차종을 늘리는 등의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려보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공장에서 100만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1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더 뉴 셀토스'다. 2019년 7월 인도공장을 가동하면서 처음으로 생산한 차량도 셀토스여서 감회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연 최대 생산능력이 35만대인 이곳 공장에서는 현재 셀토스 외에도 쏘넷(인도네시아 수출 모델), 카렌스, 카니발이 생산되고 있다. 공장 가동 4년 만에 셀토스는 53만2450대, 쏘넷은 33만2450대 생산됐다. 뒤이어 카렌스가 12만516대, 카니발은 1만4584대의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인도공장 생산 속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가족이 많아 SUV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란 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또 현지 기업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도에서의 기아 자동차 판매량은 3년 만에 58.8%(51만대→81만대) 증가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성장 잠재력은 이 중 가장 높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도 경제가 타격을 입었을 당시에도 자동차 시장만은 커졌다. 업계는 인도 신차 시장 규모가 2030년 800만대, 2035년에는 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州) 아난타푸르(Anantapur)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기아

점유율 10%

기아는 이번 100만대 생산을 기념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6.7% 수준인 인도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구매 추이에 따라 SUV와 전기차 모델 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300개 정도인 판매점 수를 2배 이상 늘린다.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복합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도 운영한다. 델리 인근의 신도시인 구르가온에 위치한다.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한다.

기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의 100만대 생산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마케팅과 현지 특화 상품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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