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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천연가스로…'트레이딩 한계 넘는 종합상사'

  • 2023.08.17(목) 16:22

신사업으로 실적 선방…사업 드라이브

/그래픽=비즈워치

삼성물산(상사부문)이 태양광 프로젝트의 역대 최대 매각이익을 예고했다.

2021년 2200만달러, 2022년 4800만달러의 태양광 매각이익을 거둔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에 벌써 2700만달러(약 361억6700만원)를 챙겼다. 이달엔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15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미국 민자발전기업 노스스타 클린 에너지(NSCE)에 매각 완료했다. 하반기 성과에도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다.

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웃음짓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다. 종합상사들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친환경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트레이딩 못지않은 사업 비중도 차지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중장기 투자 계획에서 친환경 사업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분위기다. 

태양광·천연가스로 실적선방

삼성물산 태양광 프로젝트는 개발 과정을 수행하는 게 핵심이다.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제반 인허가까지 취득해 다른 기업에 매각한다. 태양광 사업은 2018년 본격화했다. 현재 효자 역할까지 한다. 올해 1분기엔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크게 떨어질 뻔한 실적을 방어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업종으로도 프로젝트를 확장해 갈 구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신재생 법인(Samsung C&T Renewable Energy Australia)을 신설하는 등 사업 품목과 지역을 늘리는 중"이라며 "2025년 25GW 프로젝트를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재미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을 예고하더니 올해는 굵직한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천연가스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엔 역대 최대 영업이익(3572억원)을 내기도 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생산을 넘어 저장·발전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견고하게 구축했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을 이끌 주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새로운 해상풍력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가스전과 연계해 키울 방침이다. 

경쟁사도 신사업 속도

현대코퍼레이션은 태양광 사업을 서서히 키워가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태양광발전단지 6호기 운영을 시작했다. 2019년 일본에 1호 발전단지를 조성한 지 4년 만에 6개의 발전단지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보다 1년 앞선 2018년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충남 논산, 전북 완주 등에 총 6개의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태양광 실적이 반영되는 상용에너지 사업부문은 지난해 총매출에서 2.7% 비중을 차지하다가 올해 상반기 3.8%로 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다른 친환경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목적에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을 추가했다.

LX인터내셔널은 리튬·니켈 개발 사업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리튬과 니켈이 매장된 국가 현지에 광산을 두고 거래처를 확보해가는 움직임이다. 바이오매스 사업도 키우는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해 몸집을 불려뒀다. 바이오매스는 태양광보다 상대적으로 발전 효율이 높아 투자가 활발해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재생 연료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전주원파워 인수에도 눈독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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