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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EU 배터리 전문가 한자리에…글로벌 연대 강화

  • 2024.03.04(월) 16:00

'세계배터리포럼' 발족…4일 한국서 첫 포럼
미국 IRA·EU 탄소발자국 이슈 등 공동논의

/그래픽=비즈워치

글로벌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럼이 한국서 처음 열렸다. 해당 포럼엔 한·미·일·유럽연합(EU) 내 배터리 협회 및 회원사들이 참여, 향후 글로벌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세계배터리포럼(World Battery Forum·WBF)' 발족을 위해 한·미·일·EU 배터리 협회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이 첫 의장국을 맡음에 따라 제1회 WBF는 이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하에 개최됐다.

WBF의 전신은 '세계배터리규제포럼(World Rechargeable Battery Regulatory Forum·WRBRF)'이다. 한·미·일·EU가 참여한 산업단체 포럼으로, 그간 '규제'에 대한 정보 공유를 주로 해왔다. 이에 각국 협회는 규제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으로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 명칭을 'WBF'으로 변경 후 재발족, 1차 회의를 한국서 개최키로 한 바 있다.

각 협회는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 △각 협회 회원사들을 위한 정보 공유 △WBF 목표 달성을 공동 협력 등을 통해 향후 WBF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 진행된 정례회의에선 △글로벌 배터리 시장 현황 및 전망 △주요국 배터리 규제 및 정책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위한 공동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WBF 운영방안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WBF의 활동 방향성과 역할, 신규 회원 참여 확대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또 차기 WBF 회의는 미국서 개최키로 했다.

4일 진행된 '세계배터리포럼(World Battery Forum·WBF)' 발족 관련 MOU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불리시 미국 배터리협회 사무국장, 박태성 한국 배터리협회 부회장, 클라우드 찬슨 EU 배터리협회 사무국장, 카즈히로 스즈키 일본 배터리협회 사무국장./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포럼 이튿날인 오는 5일엔 WBF 컨퍼런스가 본격 개최된다. 이번 WBF 컨퍼런스엔 5개 각국 배터리 협회를 비롯,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파나소닉·스텔란티스·마이크로소프트·VARTA 등 배터리 관련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세계를 에너지로 충전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글로벌 산업에 미치는 영향 △EU 탄소발자국 계산법과 각국의 대응 방안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 주제로 토론이 이뤄질 방침이다.

각 세션마다 관련국의 배터리 협회가 발제를 진행한다. '미국 IRA' 관련 세션에서는 미국 배터리산업협회가 'IRA와 세부지침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를 진행하고, 'EU 탄소발자국'과 관련해선 유럽 배터리산업협회가 EU 배터리법과 EU 탄소발자국 계산법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후 패널들이 각국의 대응현황과 이행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WBF의 출범은 한·미 ·일·EU 4개국이 글로벌 배터리 이슈에 대한 공동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보 교류와 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WBF가 글로벌 배터리 관련 정책, 규제, 표준화 등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WBF에 중국이 배제된 것에 대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WBF 전신인 WRBRF에 중국 협회가 멤버로 없었기 때문"이라며 "향후 중국 측 요청이 있으면 내부 논의 후 충분히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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