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야심작 '오로라1' 공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로라1은 2020년 3월 XM3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르노코리아 신차다. 신차 출시로 르노코리아 역성장에도 마침표가 찍힐지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생산 공장을 개조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분위기 반전에 고삐를 죄겠다는 포부다.
2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오로라1은 내달 28일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공개 차량은 실제 판매차와 유사한 쇼카다. 이후 구체적 사양 발표와 함께 사전 계약을 실시, 양산은 오는 8월부터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건 외관 디자인 일부다. 오로라1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중국 지리자동차 중형 SUV 싱유에L(수출명 몬자로)과 유사한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상반기부터 프랑스 르노그룹 및 중국 지리그룹과 함께 신차를 개발해 왔던 만큼 이들의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적용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오로라1 그릴에 로장주가 장착된다', '범퍼는 싱유에L보다 입체적이다'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파워트레인 관련해서는 1.5L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란 기대도 내놓고 있다.
공개 한 달을 앞둔 현재 르노코리아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스테판 드블레지 대표는 서울 사무실과 부산공장을 오가며 오로라1 생산 현장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 양산을 앞두고 부산공장 생산설비 개조를 계획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1일~9일, 6월26일~7월10일에 각각 부산공장을 셧다운하고 개조 공사를 한다.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타필드 수원점에 이어 4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르노 성수를 잇달아 구축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하반기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보강"이라는 명목하에 대규모 영업 담당도 모집했다. 향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도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17년 내수와 수출 합산 27만6808대라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과 6년 만에 10만대를 겨우 웃돌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부분변경 모델을 지속 선보였지만 신차가 없다는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탓이었다. 올해 1~4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2만7053대로 집계됐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 최대 관심사가 바로 오로라1"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형SUV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