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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분기 '쓴맛'…하반기 전장부품에 주력

  • 2024.07.26(금) 11:15

전년 대비 매출 6.6%·영업이익 4.2% 감소
전방산업 침체에 부품사업 타격…A/S는 선방

./그래픽=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 2분기 쓴맛을 봤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시장이 침체하면서 주력 부품사업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남은 3분기와 4분기도 녹록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양보다 질에 집중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4조6553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4.2% 각각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업계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모비스 총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전년 대비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1조6909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A/S 사업은 매출 2조9644억원, 영업이익 7602억원으로 각각 9.9%, 33.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완성차 고객사들의 생산이 감소했고 친환경차 시장 정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기차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선방했다. 전년 대비 지난 1분기(매출 13조8692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에 추가 이익을 낸 덕이다. 현대모비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30조3519억원에서 올해 28조5245억원으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819억원에서 1조1788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간 수주목표 절반도 못채워…하반기 전략은

현대모비스는 하반기에 전력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23억2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의 25%에 그친다. 하반기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주력해 수주를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전장부품 사업을 키워야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부터 매년 핵심부품 중 전장부품 매출 비중(2020년 46.7%, 2021년 48.5%, 2022년 49.5%)을 끌어올려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전장부품 매출 비중이 51.2%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는 54.6%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한 통합형 제어기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한 수주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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