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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가벼운 주행감에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

  • 2024.08.19(월) 06:50

[차알못시승기]
볼보 특유 디자인 계승…널찍한 실내공간 눈길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 탑재

볼보자동차 XC40./사진=정민주기자

XC40은 볼보자동차 중에서도 유독 30대 여성층의 지지가 두텁다. 1~2인이 탑승하기에 넉넉한 실내 공간과 도심 주행에 필요한 첨단 기능 등이 대거 탑재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XC40 B4를시승했다.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기도, 경기 남부권까지 내달려보기도 했다.

XC40 외관./사진=정민주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볍고 통통 튀는 주행감이다.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주행 질감이다. 하지만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모두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는 힘은 충분하다.

XC40 측면 및 후면./사진=정민주기자

XC40 B4 외관은 터프하고 강렬하다. 전면에서는 볼보 특유의 그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옆으로는 기존보다 정교해진 전면 LED 디자인이 눈에 띈다. 

A필러부터 뒤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간결하다. 볼보만의 정제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후면은 볼보만의 리어램프로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도 깔끔하다. 작지만 필요한 건 다 들어있는 센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컵 홀더, 각종 수납 공간,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탑재됐다. 음악 감상을 위한 하만카돈 사운드도 만날 수 있다.

XC40 1열./사진=정민주기자

시동을 걸자 작은 차체에서 엔진 배기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속 페달을 밟자 소리처럼 통통 튀는 주행이 시작됐다. 가속은 비교적 천천히 됐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금세 속도가 붙기보단 여유있게 속도를 높여가는 게 편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보다 거칠어진다. 한번 속도가 붙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수초간 유지됐다. 다만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엔진 변속 시에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XC40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엔진 최고 출력은 197마력.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됐다.

주행 모드에서 '파워(Power)'를 선택하면 보다 민첩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XC40 B5에서는 연료 효율을 향상하는 퓨어(Pure) 모드, 오프로드(Off-Road) 모드,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모드 등을 제공한다.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볼보가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신호등 정보, 3D 지도 등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XC40 후면./사진=정민주기자

백미는 안전사양이다. XC40에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도 적용됐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시스템이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 차량 충돌 시 외부 충격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 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등도 있다.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을 비롯해 차량 최고 속도를 180km/h로 제한하는 스피드 캡, 오너가 차량의 최고 속도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 등도 기본사양이다.

XC40 B5 전장은 4440mm, 전폭은 1875mm, 전고는 1640m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0.6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8.5초다. 가격은 4920만원~5430만원이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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