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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마다 뽑는다"… SK에너지, 국내 첫 SAF 전용 생산라인

  • 2024.09.11(수) 09:37

바이오 원료 탱크 및 전용 배관 설치
내달부터 양산…내년 초 대한항공 공급
시장 상황 따라 SAF 전용 공장도 검토

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SAF 전용 탱크 및 배관./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내달부터는 SAF 상업 생산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11일 국내서 처음으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미 경쟁사들이 코프로세싱 방식을 도입, SAF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용 라인를 구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SK에너지는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 및 5km 길이 전용 배관을 설치했다. 바이오 원료 투입을 상시 가능케 함으로써 SAF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SK에너지는 SAF 전용라인을 갖춘 데 이어 안정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제공할 공급업체까지 확보함에 따라 향후 급속히 커질 SAF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포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글로벌 SAF 수요는 2022년 24만톤에서 2030년 1835만톤으로 약 70배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 정부도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 의무화' 방안을 공식화한 만큼 관련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SK에너지는 내달부터 SAF 상업 생산을 시작,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SK에너지는 SAF 원료수급-생산-판매 등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당분간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연속 생산하되, 시장 상황 및 수요에 따라 SAF 전용 플랜트 설립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 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SAF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지난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 인증 ISCC EU과 자발적 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도 함께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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