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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학회 "전기차 화재, 오프가스 감지부터 '골든타임'"

  • 2024.11.22(금) 07:30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 출범
전기차 화재 관련 다양한 연구 진행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민경덕 교수(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 위원장)./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오프가스(OFF-GAS) 감지 센서 상용화가 가까워졌다"

민경덕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전기차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오프가스 감지 센서 도입을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에 앞서 보이는 전조증상이 오프가스인데 이것만 일찍 감지해도 대규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는 올해 3월 출범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는 중이다. 오프가스 감지 센서는 그 일환이다.

오프가스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가연성의 증기와 기체를 뜻한다. 배터리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전해질이 끓어오르는데 이때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빠져나오는 연기가 바로 오프가스다. 대부분 흰색이다.

오프가스 배출 수 열폭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수초에서 수분이다.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는 이 시간을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민경덕 위원장은 "지하주차장의 경우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오프가스를 감지하는 연구 등이 진행됐다"면서 "실제 도입되면 굉장히 효과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가스 감지 연구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활발하다. 오프가스가 감지되면 배터리 내부에 부하가 더는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온도를 즉각 낮추기도 한다.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를 사용하는 일부 기업들은 오프가스 감지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배터리 정기검진도 제도화해야"

민경덕 위원장은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했다. 내연기관차는 2~3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데 전기차는 아직 이런 관리들이 미비하다는 언급이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검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경덕 위원장은 "똑같이 만든 배터리라도 사용 환경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달라지니 조기 검사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주차 중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 등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의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가장 앞서있다.

민경덕 위원장은 "기술이 한시라도 빨리 상용화됐으면 한다"면서 "위원에서 진행되는 기술개발들은 추후 화재 대응 방안으로 적용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는 현대자동차 제안으로 만들어진 학계와 소방연구원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다. 

연구과제는 전기차 화재를 중심으로 소방연구원에서 전기차 화재 원인, 화재 진압 방법을 맡고 학계에서는 열폭주가 일어나는 배경이나 전이되는 시뮬레이션 연구, 데이터 베이스 확보, 상용화 기술 등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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