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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 저력 보여준 LG전자…아쉬운 '수익성'

  • 2025.01.23(목) 17:38

LG전자 지난해 매출 87조7282억…연간 매출 신기록
영업익은 전년비 6.4%↓…수요둔화·물류비상승 부담
트럼프 2기 대응 시나리오 마련…"대응방안 수립 완료"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분명했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다. 

지난해 하반기 이어진 글로벌 가전 수요 감소에 더해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제반비용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LG전자는 23일 연결기준 2024년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늘어나며 연간 기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생활가전과 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6.4%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전시장 수요 둔화,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물류비가 오르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H&A 사업본부(생활가전) 33조20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을 기록하며 '가전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HE사업본부(TV사업)는 15조2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159억원이었다. 전 세계적인 TV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VS사업본부(전장) 매출은 10조6205억원, 영업이익은 115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의 수요가 점점 하락하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B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은 5조6871억원을 기록했지만 19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손실이 났다. 

LG전자는 연간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한 만큼 올해에는 비용 관리 등 운영 효율화에 방점을 둬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상승에 대비한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창태 LG전자 CFO(재무최고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일정과 인상률 공식발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인 중국,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에 고율 관세 부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LG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어 회사가 받을 관세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제품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의 최적화를 추진해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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