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최근 홈플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과 CJ바이오 등의 인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반 대기업의 경우 사과 및 자구 노력과 대외활동 자제 등 사례를 보인 반면, MBK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도 5조원 규모의 CJ 바이오 사업부 인수와 고려아연 적대적 M&A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73.7%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10.3%,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6.1%였다.
물품 대금 납부 지연으로 협력사와 임대 점주 뿐 아니라 기업 어음(CP) 및 단기사채(ABSTB) 발행 등 개인 투자자들에 까지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 대부분이 MBK의 이익 추구 인수 활동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가장 부정적이었다. 50대 응답자 중 82.3%가 MBK의 계속되는 이익 추구 인수 활동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60대는 77%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와 40대 역시 각각 75.1%, 74.1% 비율을 보였다.
홈플러스 사태 원인으로는 MBK의 무리한 차입 인수 방식에 있다고 답한 562명 가운데 80.4%가 MBK의 현재 인수 활동을 부적절하다고 봤다. 홈플러스 사태와 MBK의 연관성이 낮다고 응답했던 238명조차 71.1%의 비율로 MBK의 이익 추구 활동은 부적절 해보인다고 답했다.
MBK가 이번 홈플러스 사태 자구책 마련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702명 가운데서는 83.4%가 현재 추진 중인 고려아연 적대적 M&A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MBK가 자구책 마련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한 141명 역시도 절반 이상인 54%가 MBK의 인수 활동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밖에 '사모펀드가 국가기간산업을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1.8%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23.2%,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0%로 조사됐다.
아울러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의 무리한 차입 매수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답한 562명 가운데 71.2%가 MBK의 국가기간산업 인수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봤고 MBK가 자구책 마련에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본 702명 가운데 72.7%도 이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