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와 관련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에서 검사를 착수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MBK 관련 검사 및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금감원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는 오늘부터 들어갔다"며 "금융투자검사국과 함께 공시조사국에서도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K에 대한 조사 및 검사는 자본시장파트 부원장인 함용일 부원장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MBK의 사모펀드 운용과정도 증권 담당 부원장 산하로 업무를 옮겨서 팀을 꾸리고 검사 및 조사 등을 할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TF를 만들어 검사 및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회생결정을 계획한 시점은 언제인지, 전자단기사채(ABSTB) 사기발행 의혹, 국민연금 등에 대한 이익 침해여부 등 전반을 검사 및 조사할 계획이다.
이복현 원장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 및 진행 경과, 민원 내용 등을 보고 검사 및 조사 강도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회생절차 결과 및 상거래 채권 편입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MBK에 대해서도 금감원 검사 및 조사에 충실히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18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설명했던 대로 MBK가 진정성이 있다면 이번 검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이복현 원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 전체가 매도되는 부분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이 원장은 "일부 사모펀드의 일탈행위로 시장 전반의 신뢰가 훼손됐고 그런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를 추진하겠다"며 "다만 PEF업권 전반이 매도되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용사 스스로도 자정노력을 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며 "사모펀드가 가지는 주주가치 제고, 기업가치 제고 등 순기능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복현 원장은 "긍정적인 부분, 역기능 전반을 살펴보고 보완할 점을 점검하겠다"면서 "연구용역도 맡겼지만 단순히 용역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닌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