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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해양 안보 책임질 최고 함정 만들겠다"

  • 2025.05.28(수) 17:16

28일 부산서 열린 '마덱스 2025'서 현장 경영 나서
각국 대표단·기업 관계자와 함정 사업 비전 공유

/그래픽=비즈워치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마덱스) 2025' 현장 경영에 나서며, 글로벌 해양방산 네트워크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마덱스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다.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AI 기반 최고 기술력 확보"
 
HD현대에 따르면 이날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마덱스 현장을 찾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각국 대표단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정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오후에는 LIG넥스원과 공동 진행한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리셉션 행사는 K-함정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다양한 국가들과의 해양방산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페루·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태국·콜롬비아·케냐 등 7개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이날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그간 축적해온 함정 건조 기술력과 미래 전장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는 대한민국의 첫번째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06척의 함정을 제작해 이 중 18척을 수출했다"며 "최근에는 우리 기술로 최고의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서 인도했고, 필리핀과 페루에 잇달아 최신예 함정을 수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정 부회장은 환영사 서두에서 마덱스를 위해 제작한 HD현대의 홍보영상을 언급하며 "영상 속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로, 그가 만든 거북선은 조부이신 정주영 창업자님께 조선업에 대한 영감을 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에 참석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신입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K-해양방산 영역 확장 나선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열린 마덱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가 올해 마덱스를 찾은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군 당국자와 직접 네트워킹 하는 자리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마덱스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미국을 포함한 30여개국 해군 대표단과 1만5000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한다. 

실제 HD현대는 이번 행사 기간 중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한-미 해양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각국과의 해양방산 네크워크와 인도·태평양 방산 벨트화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탈레스(Thales)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또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을 체결해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승영 LIG넥스원 미래전장연구본부 본부장,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융합기술원 원장, 이상봉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부문장./사진=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과는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해군의 해양 유무인복합체계의 핵심 전력이 될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운영체계를 개발하는데 협력해 한국형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을 체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시동을 건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수출용 잠수함 표준모델을 2300톤급, 1500톤급, 800톤급 등 3가지 유형으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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