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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장단 '끝장 회의'…중장기 사업 원점 검토

  • 2025.07.03(목) 14:52

HD현대, 시간 제한없는 사장단 회의
권오갑 회장 "실적 편승해 위기 간과"
부진 사업군 재편 등 종합대책 수립

HD현대가 3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13개 계열사 대표가 자리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 관세 부과 등 외부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연초 세운 사업 목표와 실적을 중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권 회장은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오늘 자리에선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HD현대

이번 회의에서 사장단은 부진한 사업군의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사업계획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리더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도 요구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 경영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위기 요인을 공유하고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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