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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온돌처럼 난방되는 차' 현대위아, 열관리 신기술 전면에

  • 2026.01.08(목) 09:27

콘셉트카 체험부터 공조·열관리 기술 전면 배치
로보틱스·열관리 모듈로 전기차 패키징 경쟁력 강조
"차량 넘어 산업까지"…열관리 3단계 확장 구상 제시

사진=현대위아

[라스베이거스=도다솔 기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계열사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공조·열관리·로봇·차량 제어 기술을 한 전시 공간에 담아 선보였다. 콘셉트카 체험을 시작으로 로봇과 열관리, 주행 제어 기술로 이어진 전시는 차량을 사람 중심의 이동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공조·열관리 기술로 달라진 공간

사진=도다솔 기자

CES 개막 둘째 날인 7일(현지시각) 현대위아 전시장은 콘셉트카에 구현된 개인화 공조 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차량 내부에는 분산 배치형 공조 시스템이 적용돼 탑승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공기 흐름과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구현됐다. 

열화상 카메라로 탑승자의 체온과 자세를 인식해 별도 조작 없이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구조다. 화면을 통해 공기의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탑승자가 몸을 움직이면 바람의 흐름도 함께 이동했다.

직접적인 냉풍 대신 공간 전체에 온기를 전달하는 복사열 방식도 체험 요소로 포함됐다. 바닥과 종아리 부위에 열을 전달해 건조한 히터 바람 없이도 실내를 데우는 방식으로, 손으로 바닥을 만져 온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조 체험은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구성이다.

사진=도다솔 기자

커넥트 존에서는 현대위아의 로보틱스 라인업이 소개됐다. 협동로봇과 물류 로봇, 주차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하나의 관제 시스템으로 운용하는 구상이 영상과 실물 전시로 제시됐다. 전시장에서는 AMR(자율이동로봇) 실물이 전시됐고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적용되는 사례를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됐다.

이어진 컴포트 존에서는 열관리 단품 기술이 전면에 배치됐다. 차량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열관리 부품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통합 열관리 모듈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갖춘 ‘데카 밸브’를 적용해 배터리와 구동계 냉각, 실내 냉·난방을 포함한 여러 작동 모드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와 공간 절약을 동시에 노린 점이 특징이다.

쿨링 모듈은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로 소개됐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배터리와 전동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을 기울여 배치하는 설계를 통해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동시에 전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프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대비 높이를 크게 낮춘 슬림 HVAC도 함께 전시됐다. 패키지를 줄이면서도 풍량과 소음을 개선해 조용한 실내 환경을 구현했고 좌석별로 온도를 달리 설정할 수 있는 다존 공조 기능을 적용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회전 반경·주행 안정성까지…차량 제어 기술 공개

컨트롤 존에서는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선행 개발 제어 기술 3종이 소개됐다. 먼저 필요에 따라 구동을 분리하는 WDS 시스템은 불필요한 회전 저항을 줄여 에너지 손실을 낮추는 방식으로, 전기차 주행 효율 개선을 겨냥했다.

차체 거동을 제어하는 ARS는 요철이나 불균형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롤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로봇 기술에서 활용해 온 정밀 제어 방식을 차체 제어에 적용해, 센서가 감지한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보다 섬세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듀얼 CV 조인트./사진=도다솔 기자

듀얼 CV 조인트는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한 차세대 조향 기술로 소개됐다. 기존 구조 대비 관절 구성을 달리해 조향 각도를 키웠고 아이오닉 5 기준으로 회전 반경을 5.8m에서 4.1m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좁은 공간에서 한 번에 회전이 가능해지는 체감 변화를 시각 자료로 비교해 보여줬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사진=도다솔 기자

부스에서는 열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나서 기술과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현대위아 TMS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남영 전무는 "전동화와 SDV 확산으로 차량 내 전자부품과 전동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열관리가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개별 부품의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배터리와 구동계, 실내 공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최적화하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열관리 사업은 세 단계로 보고 있다. 차량 부문을 시작으로 UAM 등 모빌리티 영역을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건설·데이터센터·스마트팜 등 산업 분야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와 외부 고객을 늘려 현재 100% 수준인 내부거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30%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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