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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 너무 비싸다..중국서 힘 못쓸것"

  • 2013.09.11(수) 10:34

5C 기존 제품보다 100불 저렴
전문가들 "저가 스마트폰 아니다..잘못된 가격 정책"

[필 쉴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이 10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아이폰 5S를 공개하고 있다.(사진=AP)]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 후속 모델 5S와 5C에 대해 국내 애널리스트는 “혁신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5S는 반응속도가 빨라졌고, 지문인식 기능 등이 도입됐지만 예상대로 디자인엔 변화가 없었다. 특히 고가 제품만을 고수해온 애플이 처음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10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5 출시 이후 1년만에 두가지 버전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아이폰5를 업그레이드한 아이폰5S와 가격을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다.

아이폰5S는 ▲기존보다 2배 빠른 A7 칩 ▲지문 인식 기능 ▲헬스케어 서비스에 활용되는 모션센서 (M7)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아이폰5C는 기존 아이폰5와 기능은 유사하지만, 커버가 금속(알루미늄) 소재에서 플라스틱(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바뀌었다. 가격은 16GB 549달러, 32GB 649달러(2년 약정시 각각 99달러·199달러)로 기존 제품보다 100달러 정도 저렴하게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디자인의 변화는 없었다.

[10일 애플이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사진=애플 홈페이지)]


국내에서 새벽시간을 이용해 아이폰 5S·5C 제품 발표회를 지켜본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반응은 차가웠다.

 

송정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의 혁신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으나, 서프라이즈는 없었고 기대와 우려가 여전히 공존하는 시원스럽지 못한 발표였다”고 말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대부분 그러하듯 전략 모델의 혁신 쇼는 부족했고, 이번 아이폰 신모델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과 호기심 역시 낮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제품발표회 직후 애플 주가(AAPL US)는 전일대비 2.3% 떨어졌다.

특히 보급형 제품 아이폰5C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C은 가격 혁신을 기대했던 컨센서스(399~449달러)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조금이 높은 북미, 서유럽, 한국 등에서 가격 파급력을 기대할 수 없고, 보조금이 적은 중국 및 신흥 시장에서도 500달러 이상의 가격대는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잘못된 가격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략적 방향성은 바뀌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바뀌지는 않았다. 자신감의 표현인지 고집인지 모르겠으나, 애플의 DNA를 고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느낌이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저가폰을 출시했지만, 진정한 '저가' 시장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5C은 '저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중국 LTE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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