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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뉴욕 본사 건물 390만불에 팔았다

  • 2013.09.17(화) 09:26

2006년 인수한 美 레코딩 스튜디오
이달 매각대금 102만불 입금..나머지는 美법인 운영비와 빚 상환

미국 뉴욕에 위치하고 있는 JYP 미국 본사 건물.(사진=구글 맵)
 
JYP(제이와이피)가 미국 뉴욕에 소유하고 있는 4층짜리 건물을 390만 달러(4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JYP는 지난 5월 ‘JYP 뉴욕센터’를 390만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은 이달 초 국내 본사로 102만 달러가 입금되면서 계약이 최종 완료됐다. 나머지 288만 달러는 대출금과 미국법인  '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 운영비로 차감됐다.

JYP가 약 45억원을 투자해 2006년 미국에 설립한 ‘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11년 원더걸스가 미국 시장 진출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손실은 커졌다. JYP는 원더걸스의 미국 마케팅 비용으로만 100억원을 미국 법인에 빌려줬지만, 회수할 방법이 사실상 막혔다. 미국 법인은 올 상반기에도 17억원의 손실을 냈다.

JYP는 2006년 레코딩 스튜디오 용으로 뉴욕 멘하튼에 위치한 이 건물을 35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인테리어 비용으로 한화 약 7억원을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매각 차익은 얻지 못한 셈이다. 2010년 이 건물은 미국 현지에서 활동한 원더걸스의 부당 대우 논란과 함께 불법 건물용도 사용으로 인한 벌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변상봉 JYP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지난 5월 건물을 매각했고, 현지 상황 때문에 매각 대금은 9월에 받았다"며 "매각 대상은 계약서상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JYP의 최대주주인 가수 박진영이 최근 발표한 10집 앨범 'Halftime'에 수록된 사진.
 
JYP는 대부분의 미국 사업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앞서 JYP와 앞병을 앞둔 계열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는 작년 12월 미국법인 ‘JYP Creative Inc.’를 청산했다. 2011년 말 12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세웠지만, 일 년 만에 사업을 접은 것. 이 미국 법인은 지난해 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 부재 등에 따른 매출 악화로 회사 유지를 위한 고정비만 발생해, 추가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JYP엔터 계열사 ‘JYP Foods, Inc.’도 완전자본잠식상태다. 2010년 말에 설립됐으며, 미국 뉴욕에서 한식당 '크리스탈 밸리(Kristalbelli)'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4억64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인 JYP엔터는 비상장사 JYP와 합병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달 13일 JYP엔터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을 승인했다. 두 회사의 합병기일은 다음달 17일이다. 가수 박진영은 JYP 지분 44.17%(120만414주)를 가진 최대주주다. JYP와 박진영은 JYP엔터 지분을 각각 9.91%(239만7003주), 5.52%(134만8314주) 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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